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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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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ITF 코트 바닥재 인증 기업 (주)아트캠 임주혁 대표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보통 테니스 코트 바닥재 하면 데코터프나 리바운드 에이스 등 외국 제품을 떠올리지만 국내 최초로 테니스 코트 바닥재를 생산한 기업이 있다. 바로 아트캠이다.

 

아트캠은 숱한 연구 끝에 외국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코트 바닥재를 생산해 국내 최초로 국제테니스연맹(이하 ITF)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코트 바닥재뿐만 아니라 보차도용블록, 탄성포장재, 도막형바닥재 등에서 뛰어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바닥재 선두주자 아트캠의 임주혁 대표를 만났다. 

 

아트캠은 이름만 들으면 미술 또는 예술이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뜻이 담겨있다. 임주혁 대표는 “예술의 아트(Art)에 케미컬(Chemical)의 앞글자를 따 회사명을 지었다. 케미컬로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창조적인 의미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1997년에 설립된 아트캠은 고무로 어린이 놀이터 바닥, 보행로, 체육 시설 바닥재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콘크리트 블록, 보차도용 콘크리트 블록, 탄성 포장재, 도막형 바닥재, 미끄럼방지포장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키르기스스탄에 세라믹 벽돌 공장, 필리핀에는 창문 블라인드 공장을 세울 정도로 탄탄한 강소기업이다.

 

고등학교 입학 때 중학교 교복을 입을 정도로 학창시절 임 대표의 가정형편은 좋지 않았다. 대학 입학 후에도 등록금을 낼 수 없었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졸업했고 여행 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어려웠던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바닥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닥재에 문외한이었던 임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공부를 했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도 겪었다.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지 못하는 등 사업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2000년도에 들어서야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그때 농구장, 육상 트랙 등 체육시설로 사업을 넓히면서 코트 바닥재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오랜 연구 끝에 ‘그라운드 스카이’라는 코트 바닥재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수입 코트 바닥재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터라 그라운드 스카이는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임 대표는 “국내 최초로 코트 바닥재를 개발했는데 인증을 받지 못해 시장에서 인정을 못 받았다. 묻고 물어서 ITF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ITF가 위치한 영국으로 제품을 보내 인증을 받았다. 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입 제품보다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스카이가 수입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스카이의 표층을 수용성 아크릴 수지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이며 논슬립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부풂 현상도 없고 자외선으로부터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적색, 녹색, 청색, 하늘색 등 색상 선택도 자유롭다.

 

임 대표는 “보통 아크릴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라운드 스카이는 신율이 좋은 우레탄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코트 밑바닥이 웬만큼 벌어져도 위층은 영향을 받지 않아 크랙 현상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그라운드 스카이는 점점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김해시 능동테니스장을 비롯해 전국 40여 개 테니스장에 그라운드 스카이가 설치됐다. 임 대표는 “그라운드 스카이가 설치된 코트를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았는데 그라운드 스카이 덕분에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 때문인지 임 대표는 매출의 10%를 보육원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비로 사용하고 있다. 필리핀 공장이 있는 세부주 코르도바시의 빈부격차가 극심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임 대표는 “나도 어렸을 때 어렵게 생활을 했다. 특히, 코르도바시 주민들을 위해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교육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는데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곳에 직업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혔다.

 

3년 전부터 그라운드 스카이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KATO 랭킹 1그룹)를 개최하고 있는 임 대표는 “그라운드 스카이 홍보차원에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욕심이 생겨 더 확대하고 싶다”고 웃었다.

 

체육 시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꿈은 세계 유명 선수가 자신들이 설계하고 시공한 시설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임 대표는 달랐다.

 

그는 “우리가 만든 코트에서 유명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활체육이다. 스포츠는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윤택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내 자식들에게도 운동을 권유한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을 보급해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최대일(스튜디오 UP), 아트캠 제공

출처 http://www.tennis.co.kr/News/Details?seq_no=29558